마켓컬리 물류센터 첫 출근 후 이틀을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. '다스'라는 공정은 저처럼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이 처음부터 하기에는 역시 무리였나 봅니다. 이번에는 파트타임으로 지원해서 갔다 왔습니다. 마켓컬리 냉장 알바 후기 2편 시작합니다.
[마켓컬리 첫 출근 후기]
마켓컬리 알바 후기 및 지원 방법 (송파센터 냉장 첫 근무)
마켓컬리 냉장 알바 후기
마켓컬리 찾아가기
장지역에서 하차한 후, 가든파이브 물류센터쪽으로 걸어갑니다. 도보로 5분 정도 걸립니다. 문제는 물류센터 안에서 어디로 가느냐 인데요. <B동 지하 1층>으로 오라고 하는데 처음엔 눈에 잘 안 띄더라고요. 그래서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따라갔습니다.
가다가 놓치면 그 안이 다 물류센터라 아무나 붙잡고 인사 잘하고 길 물어보면 잘 알려주십니다. 송파 물류센터 내부에서 헤멜 것까지 생각하면 예상보다 더 일찍 출근하시는 게 좋습니다.
도착 후 할 일
도착 후 할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.
- 출근부 작성
- 출근부 작성할 때 나눠주는 <완장> 착용하기
- <컬리웍스> 앱 로그인
- 첫 출근 시 설치하려면 시간 걸리므로 여유 있게 센터에 도착할 것
- 사물함 찾기
- 열쇠가 있는 사물함이 아니라 철제 렉에 바구니가 많이 있음
- 그중 비어있는 바구니를 찾아서 가방 등 짐 보관해야 함
- 몸풀기
- 구석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기
- 간식 챙기기
- 주머니에 초콜릿이나 물 1병 등 간단한 간식 챙기기
- 카터칼 챙기기
- 다스는 카터칼의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, 피킹이나 포장은 카터칼이 종종 쓰임
환경 & 근무복장
냉장은 항상 영상 4도로 유지됩니다. 요즘은 바깥날씨가 영하 10도라 내복에 롱패딩까지 이것저것 껴입고 가지만 내부에서는 롱패딩까지는 필요 없습니다.
- 맨투맨 or 후드티
- 경량조끼
- 경량패딩
- 넥워머 (가볍게 목 감싸는 용)
- 모자 (캡, 비니)
- 두꺼운 양말
- 작업화
근무복장은 보통 이 정도로 많이들 입으시더라고요. 저도 비슷하게 입었더니 냉장 작업에 문제없었습니다. <다스> 공정에서 일할 때는 경보 혹은 뛰어다녀서 맨투맨에 경량조끼로 충분했는데, <피킹> 할 때는 맨투맨+경량조끼+경량패딩+넥워머까지 착용했습니다.
업무 투입
피킹이나 포장은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. 가만 보니 어떤 분들은 줄 서라고 할 때 뛰어서 원하는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. 이건 경험이 쌓여야 알 수 있는 거겠죠? 보통 해당 공정에 처음이면 마켓컬리 직원이 처음인 사람 손들어 달라고 합니다. 그러면 너무 어려운 데는 안 보내는 것 같더라고요.
- 피킹 : 라벨지 보고 각 구역에 있는 상품 집어서 바구니에 넣기
라벨지에 여러 정보가 있지만 우리가 볼 정보는 <X-01-01> 이런 식으로 표시된 구역정보와 <수량>, <상품명> 정도입니다. 각 구역에 가서 해당 상품을 수량에 맞게 집으면 됩니다.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느낌입니다.
피킹 타임라인
- 2단 구루마(손수레) 선택
- 바구니 최소 5개 싣기
- 바구니 주변 스티커 제거
- 나누어진 라벨지 가져오기 (순서대로 되어있음)
- 피킹하기 (바구니에 너무 가득 채우지 말 것)
- 바구니 4~5개 정도 채우면 바깥 도크장으로 가져가기 (라벨지 색상에 따라 찾아갈 것)
이 순서대로 무한 반복하면 됩니다. 다스는 낱개 상품을 들고 뛰어다니는 거라면 피킹은 무게감 있는 쇼핑 카트 끌고 다니면서 계속 걸어 다녀야 합니다.
업무 종료
피킹 업무가 종료되면 <포장> 공정으로 지원을 갑니다. 업무 순서가 '피킹 → 다스 → 포장'이라 피킹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포장까지 다 끝나야 다 같이 퇴근할 수 있습니다. 항상 포장으로 지원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두 번 출근하면서 두 번 다 포장으로 지원 갔습니다.
포장도 엄청 정신없어요. 신경 쓸 것도 많고 3~4명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종일 같이 일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사람도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. 포장은 지원만 해봐서 나중에 하게 되면 다시 글로 남기겠습니다.
퇴근 준비
모든 공정이 마무리되면 퇴근하러 갑니다. 출근 시 출근부 작성하던 곳으로 가면 됩니다.
- 퇴근 사인
- 컬리웍스 <퇴근> 버튼 누르기
- 완장 반납 (분실 시 변상해야 함)
- 짐 챙기기
마무리
첫 출근을 미들에 다스로 힘들게 해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할 만했습니다. 당분간 파트타임으로 다니면서 몸이 좀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요.
어딜 가든 사람 잘 만나는 게 중요한데 저는 좋은 분들 만나서 업무를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. 제가 마켓컬리 냉장에서 사람을 유독 잘 만난 건지, 마켓컬리 조직문화가 우수한 건지 아직 두 번밖에 출근 안 해서 잘 모르겠어요. 온 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른다고 하면 알바든 직원이든 다들 잘 알려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.
다스와 포장 지원은 아르바이트하는 분들께 배웠는데 누구 가르치면서 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? 짜증 한번 없이 집에 갈 때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.
피킹은 마켓컬리 직원분께 배웠는데 친절하게 기초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. 직원(관리직)이면 조금 여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분은 누구보다 솔선수범 한다는 게 느껴졌거든요. 바쁘게 일하다 보면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갈 법도 한데 제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알려주셨어요.
서로 이름도 모르고 다음에 또 볼지 안 볼지도 모르지만 잘 챙겨주신 분들께 이렇게라도 감사인사 전합니다.
마켓컬리 단기 알바 고민 중이신 분들 지원 한번 해보세요. 풀타임이나 미들타임이 부담스러우시면 파트타임(19:30~01:00, 21:00~01:00)으로 먼저 해보시면 감이 오실 거예요. 오늘도 안전근무 하세요!
[GS 물류센터가 궁금하다면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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