편의점 물류센터에서 수년간 일했었다.
- 수년간 일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케이스를 접하고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. 편의점 물류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현장부터 사무실까지 다 포함해서 90% 정도는 다 할 수 있는 정도로 일했었다. 사무실에 혼자 있어도 어느 정도 커버 가능했다. 물량 터지는 날 차량 추가 배차 같은 상황을 제외하고 실무는 거의 다 했다고 보면 된다.
내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'기록을 남기고 싶어서'이다.
- 일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, 기억이 흐려지는 게 아쉽기도 하고 다 경험이고 재산인데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.
- 한 가지 유의하면서 봐야 할 점은, 대기업이다 보니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한다. 그래서 그때 사용하던 용어들을 지금은 안 쓸 수도 있다. 예를 들면, 직위를 없애버린다거나 그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. 즉, 그냥 옛날 얘기 듣듯이 가볍게 봐주면 좋을 것 같다.
- 그냥 내가 겪고 느낀 일들을 적는 건데 그걸 기준 삼아 회사로 가버리는 사람이 혹시나 있을까 봐 노파심에 당부한다.
- 편의점 물류센터 알바 후기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, 편의점 물류센터 관리자로 일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참고할만한 실무 이야기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.
내가 물류센터에 다녔을 땐 힘들어도 재밌었다.
-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힘들어도 열심히 일했던 시절이었다. 공채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승진할 수 있는지 제도도 있었다. 실제로 물류센터의 많은 대선배님들은 현장에 알바로 들어왔다가 관리자까지 된 케이스가 정말 많았었다.
- 끈끈한 정도 있었고 니 일, 내 일 없이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 일했었다. 내가 퇴사할 쯤엔 아쉽게도 이제 그런 문화는 많이 사라졌었다.
- 설상가상으로 팀 분위기를 헤치는 이기적이고,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게 구는 얍삽한 사람이 들어오면서 팀 워크가 아예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렀었다. 나는 여러 이유로 퇴사하고 이직했지만, 정말 막판에 최악의 인간과 일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소름 끼친다.
- 그 인간이 들어오기 전에 멋진 선배님들과 동료들을 만났었고 그들과 함께 일했던 게 얼마나 큰 복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며 그들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한다.
물류센터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시스템인 것 같다.
- 편의점이든 쿠팡이든 마켓 컬리든 각자 회사에서 정한 용어만 좀 다르지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일하는 것 같다. 물류에 대한 꿈을 갖고 일하든, 하루 알바로 일하든 힘든 곳이다. 그건 부정할 수 없다.
- 점심시간에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다. 주로 현장에서 피킹 알바로 많이 들어갈 텐데 한 시간만 일해도 괜찮고 반나절만 일해도 괜찮다.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인원이 빠지는 거라 작업 속도에 차질이 생기긴 하지만, 처음 하는 일이고 노동 강도가 약하지 않기 때문에 다 이해하긴 한다.
- 절대 무리해서 다치거나 아플 정도로 할 필요 없다고 먼저 얘기해주고 싶다. 앞으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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