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류센터 출근 시 필요한 준비물과 안전에 대하여.

물류센터로 출근할 때 챙겨야 할 준비물은 어떤 게 있을까요? 그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? 물류센터로 일하러 갈 때 편하게 가도 상관없지만, 기본적으로 '안전'에 대해서는 꼭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. 다치면 나만 손해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일하기 위한 준비물을 알아보도록 합시다.

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.

• 물류센터로 피킹 알바를 가게 됐다면, 근무하게 되었다면 제일 중요한 건 바로 '안전'이다. 이건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.
• 물류센터는 위험한 요소들이 정말 많다.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하고, 수년간 일했다고 해서 업무가 익숙해졌다고 해서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.
• 그 누가 안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까?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난다.
• 지게차와 청소차도 다니고, 각종 상품과 물건들을 상단의 렉에 올려서 보관하는 일들이 일상이기 때문에 위험한 장소임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.

 

다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

• 까대기를 하다가, 피킹을 하다가, 검수를 하다가, 상품 보충을 하다가 등등 다치는 사람들이 많다. 사무실에 기본적으로 구급함이 비치되어 있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단순이 약 바르고 밴드 붙이고 나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, 운영자(관리자)에게 즉시 얘기해서 병원으로 가야 한다.
• 눈치 볼 일이 아니다. 눈치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, 그 사람이 잘못이다.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한다. 병원비는 회사에서 내준다. 그리고 혹시나 정말 큰일이 발생된다면 근무 중에 다친 일이라면 산재 처리도 가능하다. 근로자라고 해서, 알바라고 해서 관리자 눈치 보면서 다닐 필요 없다.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.
• 열심히 일하다 다치면 얼마나 속상한지 다 안다. 나도 허리가 나갈 정도로 일해보니 서럽기도 하고, 속상하기도 했다. 그리고 정말 심하게 다치거나 아픈 직원들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.
• 지게차에 치이거나, 물건에 깔리거나, 벨트에 끼이는 등 그런 큰 사고만 사고가 아니다. 작은 사고도 사고고 통증은 상대적인 거니까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.

 

출근 시 복장과 준비물에 대하여 알아봅시다.

1. 활동하기 편한 긴 팔과 긴 바지를 입는다.

• 가능하다면 긴팔과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. 여름에 정말 더운 거 안다. 하지만 위험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긴팔과 긴바지를 추천한다.

2. 장갑은 손에 맞는 사이즈로 준비한다.

• 센터에 가면 장갑을 나눠주긴 하는데, 개인적으로는 빨간 목장갑보다 3M 같은 장갑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된다. 손에 맞는 사이즈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.

3. 사무용 칼은 너무 크지 않아도 된다.

• 까대기 할 때 주로 사무용 칼을 쓰는데, 너무 크지 않아도 된다. 손에 익으면 작은 칼로도 충분하다. 이 또한 작업에 필요한 물품이라 센터에서 나눠줄 수도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, 하루 이틀 근무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로 준비하면 좋다.

4. 운동화를 신는다.

• 맨발에 슬리퍼 절대 안 된다. 엘카(L카)도 끌고 다녀야 할 수도 있고, 진짜 발가락 다치는 정도가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. 아무리 복장이 자유롭다지만 맨발 안된다. 슬리퍼도 안된다. 내가 근무하던 센터는 지게차를 안전화를 테스트용으로 배급하기도 했었는데, 아무래도 무겁고 답답하긴 하지만 안전하긴 하다. 안전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발 운동화를 신고 일 하자.

 

물류센터에서 일하게 되신 여러분들!

하루만 일해도 장기간 일해도 안전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시고, 무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 물류 현장에서 크든 작든 사고 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. 저도 몇 년 동안 일하면서 우리 회사, 우리 센터뿐 아니라 다른 회사 다른 센터에서 사고 났던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. 정말 사고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마음을 시작으로 출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. 대기업 물류센터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퇴사했지만, 경험을 나누고자 글 쓰게 되었습니다. 일은 하러 가는데 뭘 준비해야 할지, 누구한테 뭘 물어봐야 할지 어려운 점들이 있으실 텐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